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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토신앙이란
  • 정토종의 교의
  • 아미타불의 사십팔대원



정토신앙이란?
 
정토신앙이란 정토(淨土)에 왕생하여 육도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난 상태로 수행하여 성불(깨달음)을 목표로 하는 가르침을 말하며 정토문(淨土門)이라고도 한다. 우주법계에는 수없이 많은 정토가 존재하지만 어떠한 정토라도 그곳으로의 왕생을 목표로 한다면 정토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동방 아축불(阿閦佛)의 묘희정토(妙喜淨土)로의 왕생을 목표로 하는 가르침도 정토신앙이며, 미륵보살의 도솔천 왕생도 넓은 의미에서는 정토신앙에 포함된다.

다만 일반적으로 정토신앙이라고 하는 경우는 「정토삼부경」 등에서 설한 아미타불의 극락정토로의 왕생을 목표로 하는 가르침을 말한다. 이는 여러 부처님의 정토 가운데 아미타불 극락정토가 널리 신앙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정토신앙의 기원
 
정토신앙은 타방불(他方佛)·정토(淨土)·서원(誓願)과 같은 대승불교적 요소를 전제로 하고 있어 그야말로 대승불교의 가르침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대승불교로서는 가장 오래된 가르침의 하나로, 기원 전후에 그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서기 1, 2세기경에 『무량수경』, 『아미타경』이 최초의 형태로 성립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다만 『관무량수경』은 4, 5세기에 성립된 것으로 보이며, 만들어진 곳도 중앙아시아를 비롯하여 여러 설이 있다.

아미타불·극락을 언급하고 있는 경전의 한역자의 출신지나 연등불 신앙과의 관계 등으로 미루어 보아 정토교는 서북인도에서 성립된 것으로 추측된다. 아미타불이나 극락을 언급하고 있는 경전은 『반주삼매경』을 비롯하여 290종 이상 현존하지만, 아미타불과 극락 그리고 그곳으로 왕생하는 방법을 설하고 있는 경전은 『정토삼부경』만이 유일하다. 그리고 논서(論書)로는 용수(龍樹)가 저술한 『십주비파사론』이 아미타불 등에 대한 칭명염불을 처음으로 명확히 설하고, 불교의 수행방법을 난행도(難行道)·이행도(易行道)로 나누어 설명하였고, 세친(天親)이 저술한 『왕생론』은 인도에서 유일하게 미타정토만을 설한 논서(論書)이고, 또한 오념문(五念門)이라는 체계적인 왕생의 행을 설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논서라 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정토종에서는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에 『왕생론』을 더하여 삼경일론(三經一論)이라 하여 소의(所依)의 논서로 삼고 있다.




말법사상과 정토신앙

말법사상(末法思想)이란, 석가모니께서 설하신 올바른 가르침이 세상에서 전해지고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이 있는 시대(정법시대)가 지나면, 다음에 가르침이 전해져도 수행자만 있을 뿐 깨닫는 사람이 없는 시대(상법시대)가 오고, 그 다음에는 올바른 가르침은 전해지지만 수행자도 깨닫는 사람도 없는 시대(말법시대)가 온다는 불교의 역사관이다.
 
석가모니의 올바른 가르침은 점차 쇠퇴하다가 곧 소멸할 것이라는 생각은 불교 초기 단계의 경전이나 율장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 초기 경전인 팔리율장에 「정법은 원래 천년을 가야 했는데, 여인의 출가가 허용되어 정법이 500년이 되어 버렸다.」는 기술이 있다.
 
처음에 이러한 생각은 수행자들을 위한 훈계수단으로 설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교단 내에서 다툼이 격렬해지거나 이민족의 침략이 일어나게 되자, 「형태뿐인 거짓불교의 횡행」이나 「정법멸진(正法滅盡)」이라고 하는 내용이 좀더 현실감을 가지고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6세기 에프탈왕국의 왕 미히라쿨라는 인도를 침공하여 불상파괴와 함께 불교를 탄압하였는데, 같은 시기에 성립된 것으로 보이는 『대집경(大集經)』에는 이러한 영향을 받아 「말법(末法)」의 개념이 탄생된 것으로 보인다. 『대집경』에는 「내가 멸한 후에 오백년 동안은 해탈견고(解脫堅固), 다음 오백년은 선정견고(禪定堅固), 다음 오백년은 독송다문견고(讀誦多聞堅固), 다음 오백년은 다조탑견고(多造塔堅固), 다음 오백년은 나의 법으로 투쟁언송(鬪爭言訟)하여 백법(白法)은 은몰(隠没)한다」고 되어 있다. 즉 마지막 500년에는 불교도 사이에 논쟁이 벌어져 올바른 가르침이 사리지고 만다고 되어 있다.
이러한 영향을 받아 말법사상은 중국에서 수·당대에 성행하게 되어 삼계교(三階敎)나 정토교의 성립에 깊은 관여를 하게 된다.


 
올바른 가르침
(敎)
수행자
(行)
깨달은 사람
(證)
정법(正法)시대
(기원전 949년~서기51년)
상법(像法)시대
(서기 52년 ~ 서기 1051년)
×
말법(末法)시대
(서기 1052년 ~ 만년)
×
×

 
말법시대는 석가모니께서 입멸하신 후 1500년이 지난 시점부터 멸법시대로 가기 전 만년을 말하는 것으로 불법은 점점 쇠퇴하고 수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어 깨달은 사람은 사라지고 겨우 부처님의 가르침만이 남아 있는 시기를 말한다.

즉 자신의 능력과 노력만으로는 석가모니처럼 깨닫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시기라는 것이다. 도작선사의 『안락집(安樂集)』에는 “말법시대에서 성도문의 가르침은 우리가 도저히 체득하기 어려우니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석존이 입적하신지 아득히 오래되어 그 가르침이 절반은 사라진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며(時代觀), 둘째는 그 가르침이 참으로 심오하지만 우리의 이해력은 그에 훨씬 못 미치고 보잘것없는 작은 그릇에 불과하기 때문이다(人間觀).

이러한 까닭에 『대집경』「월장분」에서 석존이 말씀하시길 「내가 죽은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내가 설한 가르침이 쇠퇴하여 올바르게 수행하는 사람이 없는 말법시대를 맞이하게 되는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중생들이 깨달음을 목표로 수행한다 하더라도, 단 한 사람도 깨달음을 얻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설하였다.”고 하였는데 이러한 조사의 말씀이나 경전을 보더라도 말법시대에는 거의 모든 중생의 근기가 약해지고 번뇌가 번성하므로 아미타불의 본원에 의지하여 성불하는 정토문만이 우리가 성불하는 길일 것이다.





정토종의 교의(敎義)
 
아미타여래의 본원력에 의한 신심을 받아 염불하는 삶을 살다가,
이 세상의 인연이 다할 때 극락정토에 태어나 부처가 된 후,
미혹의 세상으로 돌아와 사람들을 교화한다.


 
신·원·행(信·願·行)
 
정토염불법문의 원리 및 방법은 불지(佛智)의 과위(果位)에서 처음으로 일어나고, 그 깊은 뜻의 경계는 오직 부처와 부처의 경지에서만 알 수 있다.

중생을 받아들이는 면에서는 신·원·행의 삼문(三門)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각각의 신·원·행은 상호보완의 관계로 존재한다. 신(信)이 없으면 원(願))을 세울 수 없으며, 원(願)이 없다면 행(行)하기 어렵다. 또 지명(持名)·묘행(妙行)이 없다면 원(願)을 이룰 수 없으며 신(信)을 증명할 수 없다.

원행(願行)이 없다면 진실한 믿음이라 말할 수 없으며, 행신(行信)하지 않으면 진실한 소원이라 말하지 않는다. 또 신원(信願)이 없다면 진실한 행이라 말할 수 없다. 신·원·행이 성취되면 반드시 정토에 왕생하여 불퇴전에 머물며 무상의 보리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성질로 나누면 신원(信願)은 반야의 지혜문에 속하고,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는 칭념은 행지(行持:게으름 없이 불도를 닦음)의 법이다. 신원(信願)의 혜행(慧行)은 행지(行持)로 인도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극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칭명과 ·행지는 수행이라 할 수 있으며, 정진·불해(不懈:게으르지 않음)는 정토로 왕생하게 한다.

신·원·행은 깨끗한 행의 종지(宗旨)로서 하나라도 빠져서는 왕생할 수 없다.





아미타불의 사십팔대원(四十八大願)

아미타불이 부처가 되시기 전 법장(法藏)이라는 이름으로 수행할 때 고통과 번뇌에 시달리는 중생들을 보고 어떻게 하면 모든 중생을 구제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다, 스승이신 세자재왕불의 도움으로 210억의 불국토를 돌아보신 후, 나쁜 것은 버리고 좋은 것만을 취사선택하여 오겁(五劫) 동안 사유하신 끝에 맹세하신 것이 48대원입니다.

아미타불의 48대원(본원)의 중요한 의미는 모든 중생을 차별 없이 당신의 수행 공덕으로 구제하겠다는 것이며, 이 본원은 이미 성취되어 우리 곁에서 이미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1원. 악취무명원(惡趣無名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에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삼악도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2원. 무타악도원(無墮惡道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수명이 다한 뒤에 다시 삼악도에 떨어진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3원. 동진금색원(同眞金色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몸에서 찬란한 금색 광명이 빛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4원. 형모무차원(形貌無差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모양이 한결같이 훌륭하지 않고 잘나고 못난이가 따로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5원. 성취숙명원(成就宿命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숙명통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의 옛 일들을 알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6원. 생획천안원(生獲天眼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천안통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세계를 볼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7원. 생획천이원(生獲天耳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천이통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의 많은 부처님들의 설법을 듣고, 그 모두를 간직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8원. 실지심행원(悉知深行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타심통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국토에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9원. 신족초월원(神足超越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신족통을 얻어 순식간에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부처님 나라를 돌아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10원. 정무아상원(淨無我想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모든 번뇌를 여의는 누진통을 얻지 못하고 망상을 일으켜 자신에 집착하는 분별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11원. 결정정각원(決定正覺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정정취(正定聚)에 머물지 못하고, 필경에 멸도(滅度)에 이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12원. 광명보조원(光明普照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광명이 한량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불국토를 비출 수가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13원. 수명무궁원(壽命無窮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수명이 한정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겁 동안만 살 수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14원. 성문무수원(聲聞無數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성문(聲聞)들의 수효가 한량이 있어, 삼천대천세계의 성문과 연각(緣覺)들이 백천겁 동안 세어서 그 수를 알 수 있는 정도라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15원. 중생장수원(衆生長壽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수명은 한량이 없으리니, 다만 그들이 중생 제도의 서원에 따라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재할 수 있을지언정, 만약 그 수명에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16원. 개획선명원(皆獲善名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좋지 않은 일은 물론이요 나쁜 이름이라도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17원. 제불칭찬원(諸佛稱讚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찬양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18원. 염불왕생원(念佛往生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신심과 환희심을 내어 제 이름(아미타불)을 다만 열 번만 불러 제 나라에 태어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그러나 오역죄를 범한 자와 정법을 비방한 자는 제외합니다.

 
제19원. 임종현전원(臨終現前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보리심을 일으켜 모든 공덕을 쌓고 지성으로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원을 세웠는데도 그들이 임종할 때 제가 대중들과 함께 가서 마중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20원. 회향개생원(廻向皆生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극락세계를 흠모하여 많은 선근공덕을 쌓고, 지성으로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마음을 회향할 때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21원. 구족묘상원(具足妙相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모두 32대인상(大人相)의 훌륭한 상호를 갖추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22원. 함계보처원(咸階補處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불국토의 보살들이 극락에 태어난다면 필경에 그들은 반드시 부처가 되는 일생보처의 자리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다만 그들이 큰 서원을 세우고 선근공덕을 쌓아 일체중생을 제도하거나 모든 불국토에 다니며 보살행을 닦아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또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위없이 바르고 참다운 가르침을 세우고자 보현보살의 공덕을 닦으려는 이들은 그 원행(願行)에 따를 것이지만 다른 보살들이 일생보처에 이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23원. 신공타방원(晨供他方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입고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하여 잠시 동안에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불국토에 두루 다닐 수가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24원. 소수만족원(所須滿足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모든 부처님께 공양드리는 공덕을 세우려 할 때 그들이 바라는 모든 공양하는 물건들을 마음대로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25원. 선인본지원(善人本智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부처님의 일체지혜를 연설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26원. 나라연력원(那羅延力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천상의 금강역사인 나라연과 같은 견고한 몸을 얻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27원. 장엄무량원(莊嚴無量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극락세계 중생들과 일체 만물은 정결하고 찬란하게 빛나며 그 모양이 빼어나고 지극히 미묘함을 능히 칭량할 수 없으리니, 만약 천안통을 얻은 이가 그 이름과 수효를 헤아릴 수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28원. 보수실지원(寶樹悉知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을 비롯하여 공덕이 적은 이들까지 그 나라의 보리수나무가 한없이 빛나고 그 높이가 사백만리나 되는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29원. 획승변재원(獲勝辯才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스스로 경을 읽고 외우며 또한 남에게 설법하는 변재와 지혜를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30원. 대변무변원(大辯無邊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의 지혜와 변재가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31원. 국정보조원(國淨普照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불국토가 한없이 청정하여 시방 일체의 무량무수한 모든 부처님 세계를 모두 낱낱이 비쳐봄이 마치 맑은 거울로 얼굴을 비쳐 보는 것과 같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32원. 무량승향원(無量勝香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지상이나 허공에 있는 모든 궁전이나 누각, 흐르는 물이나 꽃과 나무 그리고 나라 안에 있는 일체 만물은 모두 헤아릴 수 없는 보배와 백 천 가지의 향으로 이루어지고, 그 장엄하고 기묘함은 인간계나 천상계에서는 비교할 수 없으리니, 그 미묘한 향기가 시방세계에 두루 풍기면 보살들은 그 향기를 맡고 모두 부처님의 행을 닦게 되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33원. 몽광안락원(蒙光安樂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불국토의 중생들의 몸에 저의 광명이 비치어 접촉한 이는 그 몸과 마음이 부드럽고 상냥하여 인간과 천상을 초월하리니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34원. 성취총지원(成就摠持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보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과 깊은 지혜 공덕인 다라니 법문을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35원. 영리여신원(永離女身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부처님 세계의 여인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 보리심을 일으키되 여자의 몸을 싫어한 이가 목숨을 마친 후에 다시금 여인이 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36원. 문명지과원(聞名至果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수명이 다한 후에 만약 청정한 수행을 할 수 없고 마침내 성불하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37원. 천인경례원(天人敬禮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땅에 엎드려 부처님을 예배하면서 환희신심하여 보살행을 닦을 때 모든 천신(天神)과 인간들이 그들을 공경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38원. 수의수념원(須衣隨念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의복을 얻고자 하면 생각하는 대로 바로 훌륭한 옷이 저절로 입혀지게 되는 것이 마치 부처님이 찬탄하시는 가사가 자연히 비구들의 몸에 입혀지는 것과 같으리니, 만약 그렇지 않고 바느질이나 다듬이질이나 물들이거나 빨래할 필요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39원. 재생심정원(纔生心淨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누리는 상쾌한 즐거움이 일체 번뇌를 모두 여읜 비구와 같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40원. 수현불찰원(樹現佛刹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청정한 불국토를 보고자 하면 그 소원대로 보배나무에서 모두 낱낱이 비쳐 보는 것이 마치 맑은 거울에 그 얼굴을 비쳐 보는 것과 같으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41원. 무제근결원(無諸根缺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여러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부처님이 될 때까지 육근이 원만하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42원. 현증등지원(現証等持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들은 이는 모두 청정한 해탈삼매를 얻을 것이며 매양 이 삼매에 머물러 한 생각 동안에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도 오히려 삼매를 잃지 않으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43원. 문생호귀원(聞生豪貴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도 수명이 다한 후에 존귀한 집에 태어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44원. 구족선근원(具足善根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한없이 기뻐하며 보살행을 닦아서 모든 공덕을 갖추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45원. 공불견고원(供佛堅固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들으면 그들은 모든 부처님을 두루 뵈올 수 있는 삼매를 얻을 것이며 이 삼매에 머물러 성불하기까지 언제나 불가사의한 일체 모든 부처님을 뵈올 수 있으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46원. 욕문자문원(欲聞自聞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은 듣고자 하는 법문을 소원대로 자연히 들을 수 있으리니,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47원. 보리무퇴원(菩提無退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나서 일체 공덕이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에 이를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48원. 현획인지원(現獲忍地願)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만 듣고 바로 설법을 듣고 깨닫는 음향인(音響忍)과 진리에 수순하는 유순인(柔順忍)과 나지도 죽지도 않는 도리를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성취하지 못하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