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등을 밝힘은 자신의 소원을 기원하는 것이며, 위패를 봉안하는 것은 극락왕생의 서원입니다. 서원사에서는 매월 초하루에는 인등을 밝히며 개인의 소망을 발원하고, 보름에는 위패를 봉안하여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재사를 봉행합니다. 아미타부처님의 본원력에 귀의하여 이생의 평안과 내생의 안온을 함께 기원하십시오.
#1 인등(引燈) 접수
인등은 부처님 전에 등불을 밝힘으로써 부처님 전에 정성으로 불공을 올림과 동시에 자신의 서원과 기도를 올리는 행위입니다. 이 등불은 자신의 마음속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상징이자, 아미타불의 광명과 본원력에 응답하는 발심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인등을 접수하시고 밝히시는 분들께는 매월 음력 초하루 불공에서 정성스럽게 축원을 올려드립니다.
축원은 개인의 건강과 소원, 가족의 화목, 수행 증진 등이 성취할 수 있도록 발원함과 함께 등불을 인연 삼아 염불 수행과 신앙심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부처님께 다짐하고 부탁하는 내용입니다.
아미타불의 광명이 모든 중생을 차별 없이 비추듯 개인 밝히는 인등 하나하나가 무량한 광명이 되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2 위패(位牌) 접수
위패는 돌아가신 영가의 이름을 적어 부처님 전에 모심으로써, 염불과 공양을 통해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타력신앙(他力信仰)의 실천입니다.
위패를 사찰에 봉안하는 것은 돌아가신 분에 대한 효도와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으며 또한 돌아가신 분들께 정토법문을 들려드림으로써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지하여 영가가 극락에 왕생하도록 기원하는 법회이기도 합니다. 또한 나와 영가가 염불을 통해 함께 정토로 향하는 인연을 맺는 수행이기도 합니다.
『관무량수경』에는 “염불 한 번에 무량한 공덕이 있어 일념으로 왕생하리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돌아가신 영가가 아미타불과 인연이 없어 염불을 만나지 못하셨거나 만났어도 제대로 된 정토법문을 듣지 못하여 아미타불의 본원에 의탁하는 염불을 못 하신 분들께 남은 이들이 대신 염불하여 회향함으로써 영가의 왕생을 돕는 것이 남아 있는 우리의 목이며 자비의 실천입니다.
인등은 현재의 길을 비추고, 위패는 내생의 길을 밝힙니다.
아미타여래의 무량한 광명과 자비가 현생과 내생을 따뜻하게 비추어 모두가 극락왕생하여 괴롭고 고통스러운 윤회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